월드컵 무대에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9일(한국시간) 발표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심판진 명단에 따르면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 심판은 다음달 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조별리그 E조 3차전 주심으로 나선다.

92년간 이어져 온 월드컵 역사에서 여성 심판이 본선 경기 주심으로 나서는 건 프라파르가 처음이다. 프라파르 심판은 지난 22일 멕시코와 폴란드전에서 대기심으로 나서며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 첫 여성 공식 심판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프라파르와 함께 여성 심판인 여성 심판인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도 해당 경기의 부심으로 경기에 나선다. 영국 매체 BBC는 “남자 월드컵 경기 처음으로 심판진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FIFA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다(일본)가 주심으로 뽑혔고, 백, 디아스, 캐스린 네즈빗(미국)이 부심 명단에 포함되는 등 총 6명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2009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프라파르 심판은 2019년 여성 최초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심판이 됐다.

2020년 12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배정돼 또 한 번 대회 사상 최초가 됐고, 지난해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라트비아전 주심을 맡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