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개막 10연승을 달성했다. 이들을 저지할 팀은 없어 보인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5-19 23-25 19-25 25-17 15-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개막 후 한 번의 패배 없이 10연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2점을 추가, 승점 28점으로 2위 흥국생명(승점 21점)과 격차를 7점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야스민이 30점을 올리며 맹공을 펼쳤고, 양효진도 18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경기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엘리자벳은 3세트 중반까지만 소화하며 28점을 올렸다.
1세트에 15-18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7점을 연달아 올리며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야스민의 공격도 점점 살아났다. 경기 초반 인삼공사의 엘리자벳의 스파이크도 막아낸 게 유효했다. 공수에서 살아난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9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 인삼공사의 반격이 펼쳐졌다. 20-20 상황에서 엘리자벳의 스파이크가 야스민에게 잡히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엘리자벳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한송이가 블로킹을 잡아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의 야스민의 백어택 공격이 아웃되며 인삼공사가 2세트를 잡아냈다.
인삼공사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3세트 초반 엘리자벳의 스파이크가 족족 현대건설의 코트에 꽂히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14-18 상황에서 엘리자벳이 백어택을 시도하다 착지하던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주저 앉았다. 결국 엘리자벳은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공백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엘리자벳과 교체돼 들어온 이예솔이 연속 3점을 올리며 매치포인트를 달성했고, 현대건설의 공격이 빗나가며 3세트까지 잡아냈다.
4세트 현대건설이 만회했다. 11-11 동점 상황에서 점수차를 확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고, 인삼공사도 주축 선수들을 교체하며 5세트에 대비했다.
5세트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양효진과 야스민의 쌍포가 불을 뿜으면서 8-1로 치고 나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격차를 좁혀나갔지만, 연달은 범실로 자멸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