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활약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키움은 2일 “올 시즌 푸이그가 보여준 활약이 인상적이었던 만큼 내년 시즌도 함께하길 바랐지만 푸이그의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긴 어렵다고 판단, 내부 논의 끝에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126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4경기 출전 타율 0.294(51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푸이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키움은 다음 시즌에도 그와 함께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푸이그가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위증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5월 제 3자를 통해 웨인 조지프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업에 베팅해 28만2900달러(약 3억7000만원)를 잃었다. 푸이그는 빚 20만 달러를 갚은 뒤에도 테니스, 축구, 농구 등에 추가로 899건 가량 더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푸이그의 변호인 케리 엑셀은 지난 1일 성명문을 내고 “중요하고,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이 증거를 사법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라면서 위증죄 합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키움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푸이그와 계약을 포기했다. 키움은 푸이그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