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 떠난다 [월드컵]

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 떠난다 [월드컵]

계약 종료 후 재계약 없이 결별
57경기 동안 35승 13무 8패 기록,

기사승인 2022-12-06 07:28:37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파울루 벤투 감독이 브라질전을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동행을 마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을 1대 4로 패배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줬지만, 백승호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거두고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였다.

벤투호는 기세를 몰아 카타르에서 원정 대회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FIFA 세계랭킹 1위(한국 28위) 브라질의 벽은 너무 높았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국가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며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4년을 돌아본 벤투 감독은 “감독을 했던 기간이 매우 만족스럽다. 한국 역사상 조별리그를 가장 잘 치렀다. 매우 자랑스럽고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줬던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며 “함께 준비했던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의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고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4년 6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직후 참가한 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8강에 올려놓았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무난히 통과,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총 57경기를 지휘했고 35승 13무 8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기간 및 최다승을 올린 사령탑으로 남게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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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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