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내년 자유계약(FA) 시장에는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FA 시장에 나올 수 있을 뿐 아니라 KBO리그의 슈퍼스타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라면서 “KBO리그 슈퍼스타가 내년 겨울 FA 선수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이정후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키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에 2023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후는 2023시즌울 소화하면 총 7시즌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매체는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KBO리그의 레전드 이종범을 아버지로 두고 있고,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그는 올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은 큰 뉴스”라고집중 조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올해 627타석에서 단 32개의 삼진을 당한 반면 볼넷은 66개를 얻어냈다. 그는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역대 KBO 타자 중 가장 높은 통산 타율(0.342)을 기록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파워와 콘택트 능력, 스트라이크존 파악과 대응 능력이 조합된 타자다.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른 KBO리그 타자들과 달리 메이저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이정후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 비견했다. 매체는 “어느 곳에 던지든 안타를 때려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정후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레로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0.318의 타율에 449홈런, 737타점을 기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