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지역이라 불리던 청량리 일대가 재개발로 탈바꿈된다. 청량리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계획이 잇따르자 그간 개발 호재가 없어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됐던 동부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 기본계획 변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미주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8개동 1089가구 노후 아파트다. 미주아파트는 단지가 폭 20m의 도시계획도로로 분리돼있어 2개의 정비예정구역으로 나눠 지정됐다가 이번에 단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미주아파트는 심의를 통해 10개동 1370세대로 건립된다. 또 공공보행통로와 도로, 공원 조성 등 공공기여계획도 반영됐다. 전용 45, 59, 69, 79㎡ 등 다양한 규모의 공공주택 162세대도 포함된다. 특히 미주아파트는 1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지나는 청량리역 역세권 단지다.
여기에 주상복합도 공급될 예정이다.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에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롯데건설은 올해 주상복합단지 총 1425가구, 일반분양 1263가구 분양에 나선다. 7구역도 재개발이 예정돼 지역 일대가 대규모 복합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건설사 한양도 청량리 동부청과시장에 총 1152가구 규모의 ‘마천루 주상복합’(가칭 청량리 한양수자인) 시공을 맡았다. 동부청과시장 재개발 시공사는 보성산업개발이 맡는다.
앞서 동부청과시장 도시정비사업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기 등으로 지연됐다. 이후 2015년 한양이 시공자로 선정돼 사업이 재정비됐으며 2017년 관리처분인가 승인, 2018년 5월 동부청과시장 이주가 완료됐다.
이같은 호재에 시장 관심과 기대도 크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인근 개발 중인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청량리역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