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55점 합작’ 흥국생명, 현대건설 잡고 승점 타이 [V리그]

‘김연경·옐레나 55점 합작’ 흥국생명, 현대건설 잡고 승점 타이 [V리그]

기사승인 2022-12-29 21:14:58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흥국생명이 대어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3-25 25-20 29-27 25-17)로 승리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이다.

2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42점으로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보다 1경기를 더 치러 2위로 2022년을 마감했다. 김연경은 시즌 최다인 30점(공격 성공률 51.85%)을 기록하는 화력을 뿜어냈고, 옐레나도 25점(공격 성공률 36.36%)을 올려 힘을 보탰다.

15연승을 질주하다 지난 25일 인삼공사에 패배해 연승이 끊긴 현대건설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허리 시술을 받은 야스민의 공백이 뼈아팠다. 황연주(20점), 정지윤(17점), 황민경(15점) 등이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1위와 2위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2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2세트까지 현대건설에서는 황연주와 황민경(이상 9점), 정지윤(8점)이 맹활약을 펼쳤고, 흥국생명은 김연경(15점)과 옐레나(10점)이 힘을 냈다. 특히 김연경은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60.87%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3세트도 양보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14-11로 3점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연속 3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쉽게 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옐레나의 백어택 공격과 김나희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의 공격으로 22-22 재동점을 만들었다.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흥국생명이 끝내 웃었다. 27-27에서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스파이크가 연달아 현대건설의 블로킹을 뚫어내며 29-27로 3세트를 가져갔다. 현대건설을 상대로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연이은 세트가 박빙이었던 탓인지 4세트는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6-5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연속 3점을 올려 기세를 잡았고, 9-6에서도 김미연의 연속 득점과 옐레나의 블로킹으로 6점차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의 집중력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17-9 상황에서 박수연의 서브를 정지윤이 잡아내지못했고, 18-10 상황에서는 콜 미스로 뼈아픈 실점을 내줬다. 세트 막바지 연속 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고,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김미연의 스파이크가 상대의 블로킹 후 얼굴에 맞고 넘어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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