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로 정부와 군 당국이 거세게 비판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우리 군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2차 시험비행이 성공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전 8시 1분께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3발은 8시 1분, 14분, 15분에 걸쳐 발사됐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원점, 발사 간격, 비행거리 등 여러 가지 탐지 제원과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정부 여당은 엄중히 경고했다. 이날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 정부 탄생 후 그간 축소됐던 한미훈련이 강화되고, 대북 확장 억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도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면서 “도발에는 혹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합참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하고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31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8차례(장소와 시간 기준) 70발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북한이 연말에 도발을 지속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한해 결산·총회를 진행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신년 국정 방향에 대한 회의가 이날까지 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