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가수에 대한 마약 수사를 무마시키려 한 혐의로 재판에 섰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양현석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신인그룹 소개 영상에 나타났다.
그가 “저로 인해 (회사에) 피해 가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YG 총괄 프로듀서 자리를 내려놓은 지 3년6개월 만이다.
양현석은 1일 YG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신인그룹 베이비몬스터 소개 영상에 총괄 프로듀서 직함을 달고 등장했다. 그는 “(베이비몬스터는) YG 유전자를 가진 베이비”라며 “신사옥에서 처음 소개하는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양현석이 “(베이비몬스터가) 지난 4년 동안 월말평가에서 저를 놀라게 했던 것처럼 세상을 놀래줄 스타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 대목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YG를 떠나 있었기 때문이다.
양현석은 2019년 비아이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시키려 제보자인 A씨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이 일자 회사를 떠났다. 양현석이 영상에서 ‘YG 연습생 월말평가에 참여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온라인에선 ‘말뿐인 사퇴였냐’는 지적이 나온다.
양현석의 보복협박 혐의를 들여다본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판결을 다시 내려달라며 항소한 상태다.
양현석은 이밖에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번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일행과 함께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도 기소돼 2020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