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살리자” 한 목소리… 의료계 신년하례회

“필수의료 살리자” 한 목소리… 의료계 신년하례회

의협·병협 주최 2023 의료계 신년 하례회

기사승인 2023-01-03 14:22:08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가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은빈 기자

2023년 의료계의 신년 화두는 ‘필수의료’다. 정부·국회, 의료계는 지난해 7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 등을 돌아보며 필수의료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필수 의협 회장, 윤동섭 병협 회장을 비롯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재형·서정숙·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공동주관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이필수 의협 회장은 지난해 성과를 언급하며 신년에도 국민에게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한 해는 의료계의 격동기이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며 “14만명의 회원들이 안전하고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자 정치권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다양한 의료정책과 제도를 대한의사협회가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필수의료 분야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의정 간 논의 끝에 지난해 12월 필수의료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필수의료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올해에는 보건의료현안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와 국회 정치권, 의료계가 함께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공동주관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도 필수의료 확충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논의 중인 필수의료 확충 및 강화의 필요성과 전공의 수련 시스템의 개선과 의료이용의 쏠림 방지, 양극화 해소는 건강한 의료 생테계 조성을 위해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 제고와 필수의료 지원 계획안을 공개하고 조만간 보건의료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병협도 달라진 사회 및 의료 환경 속에서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공동주관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정부도 실질적인 필수의료 대책이 논의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의 소통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중증·응급질환, 분만, 소아 진료와 같은 필수의료에 대한 정부의 지원 노력이 부족했다”며 “지난해 7월 서울대형병원 간호사의 뇌출혈 사망 사건은 그간 누적된 필수의료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정부는 건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를 모든 국민이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겠다”며 “또한 사각지대 필수 의약품 등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가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복지부와 의료계는 지난해부터 필수의료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계와의 협의체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공동주관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국회 역시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 역량 강화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도래할 감염병 위기 상황 등을 감안해 국회의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입법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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