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나스르 입단’ 호날두 “이곳의 기록도 다 깨버릴 것”

‘알 나스르 입단’ 호날두 “이곳의 기록도 다 깨버릴 것”

기사승인 2023-01-04 10:26:57
알 나스르 입단식에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 연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본격적으로 입성했다.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므슬파크에서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단식이 열렸다. 앞서 호날두는 3일 입국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해외 매체들을 종합해 보면 호날두의 연봉 수준은 광고 등을 합쳐 2억 유로(약 270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입단식에서도 슈퍼스타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므슬파크를 찾았다. 2만5000석 경기장이 가득 찼으며, 호날두 역시 노란색과 파란색의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팬들의 뜨거운 환영에 연신 웃어 보였다.

호날두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큰 결정을 내리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 유럽에서는 더는 할 일이 없다. 나는 모든 걸 이뤘고 가장 중요한 클럽에서 뛰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나에게 대단한 기회라고 봤다”고 입단 배경을 밝혔다.

호날두는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럽과 브라질, 미국, 포르투갈에서 뛸 수도 있었지만 나는 알 나스르를 선택했다. 이 대단한 나라의 축구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이긴 유일한 팀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그걸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입단은) 내 경력의 끝이 아니다”라면서 “난 유럽에서 모든 기록을 깼다. 이곳의 기록도 다 깨버릴 것”이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알 나스르는 2022~20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선두(승점 26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 데뷔전은 이르면 오는 6일 알 타이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호날두는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 등의 이유로 불명예스럽게 퇴단했다. 구단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진 그는 지난해 11월 초 영국 TV 토크쇼에 출연해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맨유와 호날두의 사이는 틀어졌고, 5일 만에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호날두는 이로 인해 무적 신세로 월드컵을 치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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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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