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긴 겨울잠에서 깬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3 LCK 스프링 시즌이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개막전은 담원 기아와 DRX, 젠지e스포츠와 T1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정규 리그 주 5일 진행… 특별 대진 편성

이번 스프링 시즌에는 몇 가지 변화가 예정돼있다. 

3월 19일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되는 정규리그는 매주 하루 2경기씩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수요일과 목요일, 금요일 등 평일 1경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후 5시에 시작되지만 2경기는 지난 시즌보다 30분 앞당겨진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주말 경기는 2022년보다 2시간씩 당겨진 오후 3시에 1경기가 시작하고 2경기는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 현장 관람객들의 편의를 확보하면서 서구권 팬들 또한 이전보다 편한 시간대에 LCK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눈길을 모으는 건 특별 대진 편성이다. 기존에는 완전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대진을 구성했지만, 이번 스프링부터는 주목도가 높은 기간에 특별 대진을 배치하고 나머지 일정은 주당 경기 수, 주중/주말 경기 비율 등 기존과 동일한 요소를 고려해 구성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개막전은 담원 기아와 DRX, 젠지와 T1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담원 기아와 DRX는 ‘데프트’ 김혁규를 놓고 접점이 있다. 김혁규는 지난해 DRX 소속으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부터는 담원 기아로 적을 옮겨 뛴다. 젠지와 T1은 전통의 라이벌로, 작년에도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을 양분하며 리그를 주름잡았다. 

토요일 프라임 타임에 진행되는 ‘새터데이 쇼다운’은 이전 스플릿의 순위, 라이벌 구도, 스토브 리그 스토리 라인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편성됐다. LCK 10개 팀은 모두 최소 한 번은 새터데이 쇼다운의 일환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PO 더블 엘리미네이션 도입… 4월 9일 스프링 결승

플레이오프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정규 리그 상위 6개 팀이 참가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도입된다. 

정규 리그 1, 2위는 PO 2라운드에 직행한다. 3위부터 6위까지 참가하는 PO 1라운드에서 3위는 5, 6위 중에 한 팀을 선정해 경기를 치른다. 4위는 남아있는 팀과 대결하며 승리한 팀은 2라운드에 진출, 패배한 팀은 탈락한다. 

4팀이 정해진 상황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된다. 정규 리그 1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살아남은 두 팀 가운데 한 팀을 선택해 경기를 치른다. 2위는 남아 있는 팀과 대결하며 승리한 팀은 승자전, 패한 팀은 패자전을 치른다. 승자전 승리팀은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며, 패자전에서 승리한 팀은 패자 결승전에 진출, 승자전에서 패배한 팀을 상대한다. 패자 결승전에서 승리한 팀은 바로 다음 날에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해 3라운드 승자전 승리 팀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겨룬다. 

2023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는 3월 22일 시작한다. 4월 8일 패자 결승전, 바로 다음 날인 9일 결승전이 진행된다. 플레이오프의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티켓 1인 2매 구입 가능

2023 LCK 스프링 시즌 티켓은 경기일 기준 48시간 전부터 예매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작년까지는 1명이 1장만 구매할 수 있었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2매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티켓 가격은 인상됐다. LCK는 2019년 책정한 티켓 가격을 4년 동안 유지해 왔으나 이번 스프링부터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평일 1만5000원, 주말 2만원으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네이버-아프리카TV로 생중계

트위치TV는 2023 LCK 스프링 시즌 한국어 중계를 진행하지 않는다.

2023 LCK 스프링 시즌은  네이버와 아프리카TV(온라인)를 통해서만 생중계된다. 기존에 생중계를 담당했던 트위치는 국문 중계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신규 출연진 LCK에 합류

2023년을 맞아 출연진도 새로운 라인업으로 꾸려졌다. 이정현 아나운서의 빈 자리를 대신해 배혜지, 함예진 아나운서가 합류해 윤수빈 아나운서와 함께 인터뷰를 이끈다. 

전용준, 성승헌 캐스터와 이현우 해설 위원이 중계진을 이루는 가운데, 정노철, 허승훈, 강형우, 신동진, 임주완, 고수진 등이 새롭게 합류해 힘을 보탠다.

LCK 글로벌 중계진은 변동이 없다. 

한편 2019년부터 LCK를 후원해온 우리은행은 2023년에도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 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