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이 자리엔 민주당 지도부가 동행한다. 지지자들도 검찰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지도부가 아마 (이 대표 출석 현장에) 함께 갈 것”이라며 “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출석해서 조사받는데 그 부분을 얘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이 대표와 동행하는 지도부 실명을 자세히 거론하진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모처에서 변호인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뒤에는 빠르면 12~13일, 늦어도 16~17일에 신년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은 지난달 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 관련해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 측은 10월 오전 10시30분 출석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지도부 동행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 검찰 출석에 동행한다는 기사를 올리며 “떼로 다니는 건 조폭이다. 이러다 더불어국제마피아파 카이쵸(회장) 되실까 걱정”이라고 썼다.
조사 당일 수원지검 정문 앞에서는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대규모 찬반 시위가 열릴 전망이다. 이 대표 지지자가 모인 민주시민촛불연대는 10일 오전 9시30분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를 응원하는 행사를 주최한다고 SNS 등에 밝혔다. 시민단체 대한민국 애국순찰팀도 같은 시각 집회를 연다. 이 단체는 집회 포스터에 ‘나쁜놈 검찰출석’이라고 적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