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 개막 열흘 만에 방문객 12만명 돌파

평창송어축제, 개막 열흘 만에 방문객 12만명 돌파

기사승인 2023-01-09 17:24:47
2023 평창송어축제를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모습.

3년 만에 돌아온 2023 평창송어축제가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며 흥행을 예고했다.

평창군에 따르면 초등학교가 본격적으로 겨울방학 들어간 첫 휴일인 지난 7일과 8일에는 각각 2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얼음낚시의 손맛을 즐겼다. 평일에도 5000여명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고 있다.

축제 개막 열흘 만에 누적 관광객은 총 1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해발 700m의 청정 수역 지역인 평창의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오대천 얼음두께는 40cm 이상을 보이고 있다. 축제 기간 5개 구간 3만5000㎡ 얼음 낚시터에 총 80t의 송어가 방류된다. 

2023 평창송어축제 전경.

전문 낚시꾼을 비롯한 관광객들은 송어가 잘 잡히는 곳을 선점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드넓은 빙판은 해가 질 때까지 수 많은 인파들로 가득 메웠다. 특히 500명을 수용하는 텐트낚시터의 예약은 매주말마다 꽉 차있을 정도다.

관광객들이 얼음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송어와의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연출되는가 하면, 빙판 곳곳에서 송어를 낚은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얼음썰매와 눈썰매장에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빠진 모습이었다.

축제의 백미인 송어 맨손잡기 체험장은 시작 전부터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매서운 한파를 잊은 참가자들은 요리저리 피하는 송어를 두 손으로 잡는 데 삼매경이었다.

얼음 낚시터와 맨손 잡기 체험장에서 펼쳐지는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도 돋보였다. 표식이 있는 황금 송어를 잡으면 순금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

2023 평창송어축제에서 얼음썰매를 즐기는 가족의 모습.


2023 평창송어축제장 송어 맨손잡기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특히 외국인 전용 낚시터에서도 외국인 수백 명이 낚싯대를 드리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개막이후 지난 7일까지 900여명이 다녀갔다. 단체로는 주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개별로는 유럽과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에 마련된 먹거리 터에서 회와 구이로 요리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송어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송어 회무침, 송어 회덮밥, 송어 탕수육, 송어 매운탕 등 12가지 메뉴가 준비된 전문 회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축제장에선 입장료의 3000원을 지역 농산물 구매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거나 지역 상가 이용권으로 교환해 줘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을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추억에 남을 최고의 겨울축제를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30일 개막한 2023 평창송어축제는 1월29일까지 31일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3 평창송어축제장 송어 맨손잡기 체험장 전경. 

평창=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