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물가조사를 진행해 성수품 수급 관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설 명절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설 성수품과 개인 서비스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일일 단위로 조사해 정부의 성수품 수급 관리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대상 품목은 △쇠고기·조기·과일 등 농·축·수산물 21개 △밀가루·두부 등 가공식품 5개 △석유류 3개 △삼겹살·치킨 등 개인 서비스 4개 등 총 33개다. 이 기간 통계청은 방문(면접) 및 온라인 조사를 병행 실시하기로 했다.
한훈 통계청장은 일일 물가조사가 시작된 이날 대전 신도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 협조에 대한 당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정부의 증거 기반 정책을 뒷받침하는 통계정보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날 서울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은 23만원, 대형마트는 28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장을 보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날 농수축산물의 가격은 주요 농산물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 사과와 배는 작황 호조로 저장 물량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배추와 무 등도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안정세다.
반면 애호박과 대파 등 일부 채소류는 최근 한파와 폭설에 따른 생육 부진 등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한우 사육량 증가 등 공급 물량이 늘면서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수산물은 명태, 오징어, 멸치 등의 물량이 감소했으나 주요 성수품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 물가 안정대책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된다는 전망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