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 출신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작심 비판했다.
태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바라는대로 해주는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침범 대응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조치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괴이한 주장까지 들고 나왔다”며 “하다 하다 이제는 북한이 먼저 영토를 침범해 우리를 때렸는데도 그냥 바라보고 맞고 있으라고 한다. 세상에 이런 정당도 있나”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언급한 정전협정에 대해 말한다면 북한은 이미 공식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무효화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를 다 취했다”고 강조했다.
정전협정은 한반도에서 재래식 전쟁을 잠시 중단하고 이러한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한 법적 장치였다고도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하고 있는 지금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재래식 전쟁으로 끝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태 의원은 “윤 정부는 (무인기) 탐지라도 했지만 문 정부는 한 번도 못했다”며 “북한 무인기가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휘젓고 다녔는데 알지 못했고 문 정부 기간 주요 군사 시설이 뚫린 것은 헤아릴 수 없다. 문 정부 기간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인기 사태를 통해 확인된 방공체계 문제점을 총 점검하고 앞으로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개발·도입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제발 ‘조선노동당의 2중대 노릇’을 그만하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앞서 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했을 때 그 정도의 발언은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