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 참사를 목격한 이태원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이태원 상인들 다 죽었다. 젊은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12일 A씨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공청회에서 “트라우마가 너무 쌓여 숨이 막힌다”며 “이태원을 40년 동안 지켜온 한 사람으로서 유명하다는 이태원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것에 숨이 가파르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진술을 하기 직전 유족들에게 사과의 절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그날부터 계속 49제까지 하며 그 자리에서 잤다. 너무 힘들다”며 “제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지금도 외국인, 한국인 조문객들이 많은데 현장을 더 잘 보살피고 지키며 추모공원, 문학관, 젊은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문화회관이라도 하나 만들어줬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 골목에서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구나 느끼고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159명 희생자의 영원한 등불이 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너무 죄스럽고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진술을 하는 도중 계속해서 숨이 가파른 모습을 보였고, 흐르는 눈물과 땀을 닦기도 했다.
그는 가파른 숨을 내쉬며 국조특위 위원들을 향해 “네 편, 내편 하지마시고 같이 보자”며 “미국 뉴욕의 911테러 장소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냐. 이태원은 다 죽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며 “현장에 한번 와서 자세히 살펴봐라. 사진만 찍으러 오지 마시고 왜 이렇게 죽었나 살펴달라”고 했다.
아울러 “유족들 너무 슬프게 하지마시고 무엇이 옳은가 진실을 들어서 정말로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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