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예상한 스프링 시즌 우승 후보는 디플러스 기아(전 담원 기아‧DK)와 T1이었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부에선 새로 합류한 아나운서, 분석데스크 인원들이 소개됐다. 2부 부터는 10개 게임단의 선수‧감독이 한 명씩 참석해 시즌 각오를 밝히고 취재진의 질의에 응답했다. 

출사표 발표 뒤 시즌 유력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자신의 소속팀을 제외한 팀에 투표한 결과, DK가 5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DK는 올해 로스터 변화를 시도했다.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전 농심 레드포스)과 작년 ‘LoL 월드챔피언십’ 우승 원거리 딜러인 ‘데프트’ 김혁규(전 DRX)가 새로 합류했다.

‘영재’ 고영재(광동 프릭스)는 “디플러스 선수들이 다 잘한다. 특히 정글러 ‘캐니언(김건부)’ 선수가 무척 잘해서 디플러스 기아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리헨즈’ 손시우(KT 롤스터)는 “멤버 면면이 좋다”, ‘버돌’ 노태윤(리브 샌드박스)은 “연습 경기에서 매우 잘한다”며 DK를 경계했다. 

DK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우리 멤버들이 라인전이 강해 연습했을 때 다들 공격적으로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며 “올해 강점은 교전력이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작년 국제대회 포함 모든 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른 T1은 4표를 받아 DK의 뒤를 이었다. T1을 지목한 선수들은 ‘멤버 변화가 없다는 점’을 T1의 강점으로 꼽았다. 

농심의 ‘실비’ 이승복은 “T1이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멤버 변화가 없어서 꾸준히 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넛’ 한왕호(젠지e스포츠) 역시 “작년에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는데, 그 과정에서 멤버들의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허수 또한 “멤버에 변화가 없고 연습경기에서 매우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아무래도 다른 팀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노력의 여하에 따라 우승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은 1표는 작년 서머 시즌 우승팀인 젠지가 차지했다. 팀의 주축 ‘룰러’ 박재혁이 이탈한 것이 저평가 배경으로 보인다. 젠지를 지목한 ‘페이커’ 이상혁(T1)은 “젠지는 작년에 비해 로스터 변화도 적다. 우리가 아니면 가장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LCK 스프링은 오는 18일 오후 5시 DK와 DRX의 맞대결로 포문을 연다. 오후 7시 30분 열리는 두 번째 경기로는 T1과 젠지의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DK와 DRX는 김혁규와 ‘덕담’ 서대길(DRX)이 각자의 친정팀을 상대로 출전해 관심이 모인다. T1과 젠지는 정통의 라이벌 매치업으로 기대감을 자아낸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