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둔화’ 안도 랠리…4분기 어닝시즌 주목

뉴욕증시, ‘인플레 둔화’ 안도 랠리…4분기 어닝시즌 주목

다우 0.64%·S&P500 0.34%·나스닥 0.64%↑

기사승인 2023-01-13 07:06:59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의 전망치와 부합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6p(0.64%) 오른 3만4189.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6p(0.34%) 상승한 3983.17, 나스닥지수는 69.43p(0.64%) 뛴 1만1001.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12월 CPI를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11월 7.1%보다 낮아진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일치한다.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의 최소폭으로 인플레이션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2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을 96.2% 반영하고 있다. 빅스텝(0.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8%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p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준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12월 CPI가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를 확인시켜줄 것이라는데 베팅하면서 최근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12월 CPI 공개 이후 일부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노동시장을 확인한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또 13일부터 시작되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 등 주요 금융사들의 분기 실적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분기 실적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수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위축된 2020년 이후 첫 역성장이다. 

국채 수익률을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22%에서 4.13% 수준으로 하락했다. 장기금리시장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3.54%에서 3.45%로 떨어졌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 주가는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하이 공장을 확장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보도에 0.28% 소폭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수요 확대와 운임 상승 등을 이유로 4분기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9.71% 뛰었다. 유나이티드 항공(7.52%)과 델타항공(3.72%) 등 다른 항공주 주가도 함께 올랐다

개인용 주변기기 전문기업 로지텍 주가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에 16.86%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면서도 연준의 행보는 여전히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PGIM의 그레그 피터스 공동 투자책임자는 “물가 상승폭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연준의 목표(2%)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르기 차우드후리 블랙록 아이셰어즈 투자전략 책임자는 AP통신에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났다고 말할 순 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보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2월 CPI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거나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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