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전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부득불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시켰다. 참 용렬한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상민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159명의 희생자를 낸 10.29 참사를 막지 못했고, 거짓말까지 일삼며 참사 책임을 회피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도 자리를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을 묻는 사람은, 모두 윤 대통령의 반대편에 있거나 반대편에 설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 뿐”이라며 “자기 사람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르고, 국민의 해임 요구가 높아도 감싸주는 것이 대통령의 덕목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정말 공사 구분 못하는 대통령”이라며 “더 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내편과 네편으로 나누려고 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같은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도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윤 대통령의 나경원 전 의원 해임에 대해 “차라리 원하는 당대표를 지명해라”고 일갈했다.
안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하자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에게 '반윤 우두머리'라며 비난을 퍼부었다”며 “'윤심'을 쫓아 우르르 몰려가 물어뜯는 하이에나 같은 모습도 한심할 따름”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정부의 무능과 실책으로 민생과 경제, 안보가 파탄 직전인데도 대통령과 여당이 당권 장악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며 “당권 싸움으로 허송세월할 만큼 대한민국이 직면한 현실이 한가한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자 당내부에서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친윤’세력과 비윤 세력과 마찰이 수면 위로 올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