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는 민생경제 회복, 성장동력 확보를 이뤄내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7일 신년맞이 기자회견을 열어 '바이오, 교육·돌봄, 균형발전, 해양레저관광'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3년 시흥시가 실현할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임 시장은 이날 시흥시 첫 번째 비전으로 바이오를 제시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은 저성장, 고물가, 고령화를 타개할 차세대 먹거리이자 국가 성장동력으로, 시흥시 첫 번째 목표가 이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바이오산업 중심의 지역 성장을 추진하며 경기도 K-바이오밸리의 선봉장이자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임 시장은 두 번째 키워드로 교육·돌봄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과 돌봄은 생존의 문제이자 공공의 영역"이라며, "시흥시는 2021년부터 교육도시 기반을 구축해왔으며 올해 발전기를 거쳐 내년 교육도시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올해 보편적 학습권 확대에 주력한다. 관내 생활권 1~3개를 묶어 4차 산업 혁명, 문화예술, 교육국제화, 환경·생태교육을 특화한 4개의 시흥형 마을교육특구를 2026년까지 조성하고, 마을과 학교를 잇는 동별 마을교육자치회를 활성화한다.
돌봄은 더 촘촘하게 준비 중이다. 지난해 19개 동마다 원스톱 통합 시스템인 '시흥돌봄SOS센터'를 설치했고, 올해는 기존 5대 중장기 돌봄 연계와 더불어 5대 단기 돌봄서비스를 신설 확대해 시민의 돌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세 번째 키워드로 임 시장은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그는 "균형발전은 시흥시에 숙명과도 같은 과제"라며 "도시 공간이 단절된 형태인 데다 각종 국책사업과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신구도심간 상생을 위한 종합적인 도시 균형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화지구에는 청년,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주택 1만 호를 공급하고, 매화역, 매화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계획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한다. 거모·하중 공공주택지구는 2025년까지 기반시설을 적기에 조성하고, 지난해 11월 지정·고시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는 자족 기능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명품 자족 신도시로 조성토록 속도를 낸다.
임 시장의 마지막 키워드는 해양레저관광이다. 그는 "시흥시는 월곶항 국가어항에서 시화MTV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황금빛 바다에 미래 먹거리 거점을 연계한 K-골든코스트를 구축해왔다"면서 "K-골든코스트의 종착점이자 시화호의 상징성을 간직한 거북섬에 관광과 레저, 문화, 교육 등 시흥시만의 가치를 담아 수도권 유일의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시화호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 역사를 중심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 마련, 환경세미나 개최, 둘레길 조성 등 경기도, 안산시, 화성시와의 연대 강화를 통한 특색 있는 시화호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며 시화호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