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부동산 시장이 어렵지만 위기로 이어지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모두발언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한은의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되 금융안정을 고려하면서 하게 되어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것이 부분적인 어려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지 않도록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지원을 통해 금융안전을 도모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12월 23일 나왔던 보고서 따르면 현재 스트레스 레벨이 위기 수준이라 나왔다. 올해 특히 부동산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한 입장은.
“금융안전보고서의 스트레스 레벨 지표만 보고 얘기하는데, 보고서에는 참고할만한 다른 지표도 있다. 두 지표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 레벨이 위기 수준이라고 나온 지표는 단기금융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단기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그 지표가 악화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부동산 시장이 가질 수 있는 위험을 과소평가 하는 건 아니다.”
-부동산 관련 보고서에서 최근 부동산 매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관련 정책은.
“부동산 시장 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계 연체율은 당연히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날 현상이다. 어려운 시기일 수 있지만 위기가 올 거라고 과장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부동산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약점이 있기 때문이 이 기회에 부동산 연착륙을 통한 정책이 필요하다. 한은과 정부가 함께 정책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