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을 비롯한 국내 기업 총수들이 18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가 한창인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동행 중이다.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이 회장이 포착됐다.그는 “아부다비에서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이더라”며 “제가 물어봤어. 동영상이 안 돼서 다 캐논만 쓴다더라.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나를 사진을 다 찍는데, 근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다”며 웃었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가전 제품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9년 1월에도 취재진이 애플 아이폰으로 인터뷰를 요청하자 “(삼성) 갤럭시였으면 내가 한마디 (인터뷰) 했을 텐데…”라고 한 바 있다.
‘한국의 밤’ 행사엔 이 회장 외에 최태원 SK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구광모 LG 회장⋅신동빈 롯데 회장⋅김동관 한화 부회장⋅최재원 SK 수석부회장⋅허태수 GS 회장⋅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손경식 CJ 회장⋅조현상 효성 부회장⋅김영훈 대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총수들은 달라진 한국 위상에 놀라워했다.
최 회장은 “15년 전쯤 다보스에서 처음 ‘한국의 밤’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간 행사에 비해 오늘은 외빈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을 해 준 것 같다”라며 “좋은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해외 리더들의 한국 관심도가 커진 것 같다”면서 “해외 정상들이 참석하고 외빈 규모가 더 커진 걸 보면 몇 년 전 다보스에서 열렸던 ‘한국의 밤’ 행사 때보다 달라진 것 같다는 점을 느낀다”고도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와 브랜드 홍보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 회장은 “만족스럽다. 다 잘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