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 트로피가 큰 자신감을 줬어요.”
한화생명 e스포츠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한화생명은 1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광동 프릭스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쿠키뉴스와 만난 황성훈은 “경기를 치르니 시즌이 시작됐다는 생각이 든다. 첫 단추를 잘 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광동의 기세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는 수세에 몰렸지만 ‘제카’ 김건우(사일러스)가 활약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바이퍼’ 박도현(루시안)이 라인전 단계에서 선취점을 내줬지만, 전령 운영을 통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황성훈 또한 상대 정글 개입으로 인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성훈은 ‘두두’ 이동주와의 맞대결과 관련해 “초반에 상대 정글러를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면서도 “상대가 누구든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 해야 할 일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실천하려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성훈은 “가장 큰 계기는 롤드컵이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경험이 쌓이다보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내 자신을 믿으면 무엇을 하든지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마인드가 롤드컵 우승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황성훈은 “롤드컵 우승 이후 내 자신을 믿고 무언가를 추진하는 부분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좋은 마인드를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롤드컵 우승 트로피가 큰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황성훈은 “매 시즌 첫 경기는 감회가 새롭다. 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쁘고 짜릿한 일이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황성훈은 시즌을 치르며 만나고 싶은 상대로 ‘라스칼’ 김광희(DRX)를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잘하기 때문에 기대되지만 한 명만 꼽아야 한다면 김광희를 꼽고 싶다. 닮고 싶은 점이 많은 선수다”라고 알렸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