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 꺾인 외식업계…"또 한 번 위기 올 수도"

경기 회복세 꺾인 외식업계…"또 한 번 위기 올 수도"

2020년 1분기 후 최대폭

기사승인 2023-01-26 10:11:45
4일 서울 명동의 음식점 거리.   연합뉴스
소비심리 위축에 외식업 경기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재료 원가 수준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다 금리 인상 및 경기침체마저 더해지면서 외식업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022 4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지수는 82.54로 전 분기보다 7.30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2021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인 모습이다.

2021년 3분기 65.72, 4분기 70.34, 지난해 1분기 70.84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에는 85.56으로 급등했고 3분기(89.84) 소폭 더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분기(-11.68포인트)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 전문점업이 75.63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중국 음식점업(76.08),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79.19),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1.80), 한식 음식점업(82.10)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의 매출 및 경기 체감 현황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원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외식업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경기전망지수도 85.76으로 전 분기 대비 9.22포인트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aT는 “식재료 원가지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 점은 다소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나 여전히 높은 지수를 나타내 외식업주에게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가시기 전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고물가와 고금리에 폐업한 외식업체는 8만3000여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8만 2968개로 전년 대비 2000여곳(3.0%) 증가했다.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주요 외식 제품 가격도 같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냉면 가격은 평균 1만577원으로 1년 전보다 8.7% 뛰었고 자장면(6569원)은 13.8%, 김밥(3100원)은 11.9% 각각 상승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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