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토트넘, 이적생 합류로 도약할 수 있을까

위기의 토트넘, 이적생 합류로 도약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3-01-27 15:07:10
토트넘에 입단한 아르나우트 단주마.   토트넘 훗스퍼 SNS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수급하며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은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 클레망 랑글레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27일(한국시간) 기준 리그 21경기에서 11승 3무 7패(승점 36점)를 거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에 올라있다. 4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39점)와는 3점 차인데,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공수에 걸쳐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1.90골로 지난 시즌(1.64골) 보다 높아졌지만, 케인의 발끝에서 나온 득점이 대부분이다. 토트넘이 기록한 40골 중 케인 홀로 16골을 터트렸다.

팀 내 득점 2위는 각각 4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다.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19경기 출전 4골 3도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윙포워드 데얀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은 부상 등으로 인해 올 시즌 리그에서 각각 1골과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수들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가 않다는 평도 있다. 오히려 후방이나 중원에서 전방으로 제대로 공을 배급하지 않아 공격수들이 수비까지 가담해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수비진의 상황은 최악에 가깝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31골을 내줬다. 이는 강등권 팀들과 비슷한 수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총 실점이 40점인 걸 감안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의 백3를 구축하고 있지만 노쇠화로 인한 계속되는 수비 불안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와 달리 연달은 실수로 어이없는 실점을 헌납하고 있다.

결국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 영입에 나섰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윙포워드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임대 영입했다. 단주마는 스트라이커 역할을 겸하는 다기능 공격수다.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가 강점이다. 왼쪽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고 양발을 모두 잘 쓴다는 점에서 손흥민과 비슷하다.

단주마는 올 시즌 부진하고 있는 손흥민을 대체할 카드로 꼽히고 있다. 해외에선 손흥민이 시즌 도중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출전, 지난해 11월 당한 안와 골절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일시적으로 저하됐다고 보고 있다. 올 시즌 영입된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점도 단주마 기용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단주마의 올 시즌 폼도 좋지 않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최근 2년간 소속팀에서 10골 이상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출전 수도 13경기에 그쳤고, 득점도 6골(리그 2골)로 이전만 못하다.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페드로 포로.   EPA 연합

토트넘 수비진엔 라이트백 페드로 포로 영입이 임박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포로는 몇 주 전 토트넘과 5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현재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토트넘이 거래 마지막 단계를 조율하고 있다. 4500만 유로(약 605억원) 이적료를 서너 차례 나눠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로는 맨시티 출신 유스 선수로 현재 포르트갈의 스포르팅에서 활약 중인 오른쪽 윙백 자원이다. 올 시즌 24경기서 3골 11도움을 기록 중일 정도로 정확한 크로스가 장점이다. 토트넘의 기존 라이트백 자원인 에메르송 로얄이 크로스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어 확실한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로운 이적생들을 앞세워 다시 도약을 꿈꾸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오전 3시 2부 리그의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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