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 감독, 외국인으로 가닥 잡히나

벤투 후임 감독, 외국인으로 가닥 잡히나

외신 보도 통해 보르달라스, 핑크, 할릴호지치 감독 등 거론
5가지 선임 원칙 중 적합한 인물 찾기 어렵다는 평도

기사승인 2023-01-31 11:05:32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알제리 감독(가운데).   EPA 연합

현재 공석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에 외국인 감독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대표팀 감독 선임에 매진 중이다. A대표팀 감독직은 지난해 11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아직까지 공석인 상태다.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위원회가 지난 25일 온라인 화상으로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뮐러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문성, 감독의 경험, 동기 부여, 팀워크, 환경적인 요인(적응력) 등 5개의 기준에 맞춰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때 국내 감독이 후임으로 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뮐러 위원장 부임 이후 외국인 감독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된 인물은 호세 보르달라스(스페인) 전 헤타페 감독이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알리칸테, 엘체, 알라베스, 헤타페, 발렌시아 등 스페인 프로 구단들을 주로 지도했는데, 스페인 외에 다른 국가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거주하며 팀을 이끌기 바라는 KFA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 상황이다.

브라질 명장 치치 감독도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2016년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한 감독은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에서 탈락하자 경질됐다.

다만 브라질 현지 언론에서 치치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의 스승인 토르스텐 핑크(독일) 전 감독도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거론됐다. 핑크 감독은 2019시즌 일본 J리그 비셀고베를 맡아 일왕컵 우승을 이끄는 등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만, 대표팀 감독 경력은 없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알제리 감독도 후보군으로 밝혀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보스니아 현지 매체에서 “KFA에서 짧게나마 내게 전화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보스니아 출신인 그는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일본, 모로코 등에서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해 8월 모로코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현재 무직인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선수기용 문제로 인해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이전부터 선수단과 해당국가의 협회와 갈등을 자주 빚었다. 이로 인해 팀워크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등이 거론됐지만, 높은 연봉과 국내 거주 조건 면에서는 부합하는 모양새다.

한편 감독 선임은 3월 말에 예정된 A매치 전까진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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