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300억불 투자 민관 총력 지원...尹 “정부, 기업 영업·기획사원 돼야”

UAE300억불 투자 민관 총력 지원...尹 “정부, 기업 영업·기획사원 돼야”

기사승인 2023-01-31 15:07:02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달러 규모 투자 약속을 신속히 현실화하기 위해 민간과 합동으로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꾸려 총력 대응에 나선다. 제2의 중동붐을 조성해 침체된 한국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6박8일간의 해외순방 때 ‘UAE 국부펀드 300억달러 투자유치’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과기·국방·농식품·산업·국토·중기부 장관, 금융위원장, 국조실장,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관련 공공기관, 순방성과 기업 관계자, 협회 등이 참석했다.

우선 정부는 한·UAE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UAE 국부펀드의 300억불 규모 한국 투자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민관 함께 참여하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이 플랫폼은 △민관 정책 협의체인 UAE 투자협력 위원회(기획재정부 장관 위원장) △산업은행 중심의 민간 주도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 △ UAE와의 긴밀한 투자 대화를 위한 상시협력 채널로 구성된다.

정부와 민간은 2월중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개최해 양국간 투자협력에 관한 전반적인 운용계획과 전략 등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또 상반기중 ‘한・UAE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UAE 국부펀드 등을 대상으로 IR(투자설명회)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 순방기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체결한 에너지·방산·신산업 분야 61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신속히 이행하기 위해 한·UAE 정부 협력채널을 신설·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전 부처가 참여하는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산업부 장관 위원장)’ 등을 통해 성과 이행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UAE 정상 경제외교를 계기로 카타르, 오만 등 주변 중동 국가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도 경제협력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UAE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 화답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안보·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전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뛰게 할 수는 없다. 기업이 뒬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순방 성과의 즉각적인 후속조치와 기업들이 경제 전쟁에서 힘껏 뛰고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제도의 글로벌 스탠다드로의 전환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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