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꿈꾸는 후인정 감독 “우린 포기하지 않았다” [V리그]

PO 꿈꾸는 후인정 감독 “우린 포기하지 않았다” [V리그]

기사승인 2023-02-01 06:05:02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 2(23-25 20-25 34-32 25-21 15-10)로 이겼다. 앞선 두 세트를 내주고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후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 안 해서 고맙다. 초반에 우리카드가 워낙 잘했다. 어려웠지만 후반엔 상대도 흔들렸고 우리가 기회를 잡아서 이겼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지난달 27일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 올스타 휴식기를 제대로 맞이하지 못한 채 후반기 첫 일정을 소화했다. 

후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지만, 승리가 최고의 휴식이 될 것”이라며 “또 틈틈이 휴식을 주고 훈련 강도를 줄이면서 조절하겠다. 다음 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해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예나가 46점(공격 성공률 63.64%)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지만 국내 선수들의 화력이 다소 아쉬웠다. 황경민(12점)과 한성정(5점) 등 토종 아웃사이더 히터에서는 다소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후 감독은 “세터 황택의가 속공을 좋아한다. 패스가 빠른 편인데 (황)경민이와 (한)성정이가 그 높이를 잘 맞추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라며 “2세트까진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경기를 진행하면서 호흡이 잘 맞춰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KB손해보험은 봄 배구 진출의 불씨를 쐈다. 승점 2점을 확보하며 승점 27점을 기록, 5위 한국전력(승점 32점)과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풀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이제 11경기 남았는데, 우리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한 경기를 모두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2세트는 잘 했는데 3세트부터 세터 황승빈이 흔들렸다”라며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배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았으면 한다. 경기 중 하지 말아야할 플레이를 자주 한다”고 아쉬워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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