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DK)를 제압하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젠지는 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DK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4승(1패, +5)째를 기록한 젠지는 득실에서 리브 샌박(4승1패, +3)에 앞선 2위에 자리했다. 반면 DK는 앞선 T1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3승 2패로 순위는 단독 2위에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작년부터 이어진 천적 관계는 올해도 유효한 모양이다. 젠지는 작년 스프링과 서머 정규시즌, 스프링 플레이오프 4강전, ‘LoL 월드챔피언십’ 8강전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1세트 초반은 디플러스 기아의 분위기였다. ‘캐니언’ 김건부(세주아니)의 집요한 바텀 갱킹이 이어졌고, 결국 다이브로 2킬을 따냈다. 미드 1차 타워를 일찌감치 밀어낸 뒤에는 16분쯤 두 번째 전령과 두 번째 드래곤 스택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골드 균형을 유지한 젠지에게 기회가 왔다. 21분 상대의 인원 배분이 허술한 틈을 타 바론을 처치했다. 이어서 열린 드래곤 전투에선 대승을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 33분 만에 골드 격차를 1만으로 벌린 젠지는 1분 후 열린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끝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9분쯤 벼락같은 김건부(세주아니)의 미드 갱킹에 이어 전령까지 풀면서 ‘쇼메이커’ 허수(사일러스)가 성장했지만, 11분 하단에서 젠지 측의 듀오 킬이 나왔고 이어선 ‘피넛’ 한왕호(바이)의 미드 갱킹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기울었다. 20분 상단에서 상대를 잘라낸 젠지는 바론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25분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골드 격차가 또 한 번 1만 골드까지 벌어졌다. 결국 29분 상대 본진을 초토화,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 승리를 챙겼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