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외국인 선수가 왔으면 좋겠어요.”
황연주는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17점(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활약에 앞세워 세트 스코어 3대 0(26-24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장기 결장 중인 가운데, 황연주를 앞세워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황연주는 지난해 12월 중순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유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주전으로 올라선 이후 11경기에서 지난달 24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 2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다. 이날도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오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이 외국인 교체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는 시각이 있다. 주장 황민경은 “(황)연주 언니가 너무 잘 해주니까 외인이 없어도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황연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빨리 외국인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 없으면 어쩔 수 없다”면서 “일단 쉬고 나서 경기를 하니까 괜찮긴 하다. 그래도 외국인 선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다르다. 몸이 힘든 것보다도 정신적인 것 때문에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7일 2위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의 판도가 이 경기에서 갈릴 수도 있다.
황연주는 “저희가 경기를 해보니까 이기려고 발악을 하면 못 이기더라. 욕심이 생기면 안 된다. 하지만 욕심이 생기고, 경기를 하다가 실수가 나오면 서로 짜증을 내기도 한다.”라면서 “‘붙어 보자’라는 마음으로 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 했다.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붙어보자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