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잠정중단

전장연,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잠정중단

오세훈 시장과 단독면담은 '입장차'만

기사승인 2023-02-03 09:54:49
지하철 탄 시민들. 사진 = 쿠키DB

장애인 예산 확충과 법제화를 요구하며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면담을 마친 뒤 시위를 13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 공동대표는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하철 혜화역에서 선전전하면서 거기에 머물면서 그때까지 기다리면서 시민들께 풀어줄 것을 요청 드리겠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전장연은 정부예산 중 탈시설, 활동지원 등 장애인 권리 예산의 법제화와 대폭 증액을 요구하며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탑승 시위를 벌여왔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들은 출근길 지하철에 올랐다가 내리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열차 출발을 지연시켰다.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이 시위는 최근까지도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전장연과 오 시장이 지난 2일 단독면담을 진행해 타협점을 찾았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박 대표는 "기다리면서 시민들 이제 더 이상 국가권력이 그리고 정치가 풀 수 있는 이러한 상황들을 넘어서 시민들께서 직접 풀어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들을 협박하고 그리고 혐오하고 갈라치는 이러한 권력에 휘둘리지 마시고 정말 손가락만 보지 마시고 달을 보면서 그리고 이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한번 풀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22년을 외쳐도 장애인이 시민의 동등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호소 드리고요. 같이 진짜 강자인 기획재정부에게 이야기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
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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