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 밴드를 기존 2000~2650포인트(p)에서 2200~2800p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추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COE(자기자본비용)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지수 상단을 전보다 높게 수정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돼 시장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진다는 전제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 궤적은 기존과 다름없이 1분기 저점, 4분기 고점이라는 ‘상저하고’를 예상한다”며 “하반기를 향해 갈수록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통화 긴축 불확실성 해소로 지수 레벨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김성환 연구원은 “지수 상승은 주가수익비율, PER 12배 이상에서 속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소 보수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들은 “2021년 하반기부터 하락 채널을 그리던 코스피 지수는 이익 하향 조정 종반부 진입에 따라 박스권으로 변화했고, 올해 1분기 이익 하향을 고려하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김성환 연구원은 “주식시장 대표 리스크 프리미엄인 VIX(S&P500 변동성 지수)를 통해 시장은 분석해보면 현재 VIX는 장기 평균인 20을 하향 돌파 시도 중이다”라며 “VIX 20은 지난해 주식시장 반등 시도가 수 차례 저항에 부딪혔던 레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승세 둔화와 차익실현을 고민할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준을 향한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앞서갔던 원화 자산 상승 속도도 감속 과정이 필요하고,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기업 이익 하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달러 강세 등이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전 거래일(2480.40) 대비 42.21p(1.70%) 떨어진 2438.1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75% 내린 2461.72에 시작했지만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