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소식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최지만은 소속팀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에 외야수 최지훈(SSG 랜더스)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KBO 기술위원회는 지난달 4일 발표한 30인 최종 명단에 최지만을 포함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조직위원회에 참가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귀국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월 중순 처음으로 팔꿈치 통증을 느낀 최지만은 팀을 위해 수술을 미루고 진통제를 맞으며 시즌을 소화했다.
최지만은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바이브를 통해 “오늘 KBO로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라는 최종통보를 받았다”라며 “KBO에 따르면 피츠버그 구단이 WBC 조직위원회(WBCI)를 통해 팔꿈치 수술 이력을 사유로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WBCI는 이를 근거로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WBC 출전 허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이번에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에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우려하는 팔꿈치 수술은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재활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라이브배팅까지 진행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면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 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기에 느끼는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 의지와 달리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이번 국가대표 합류의 꿈은 무산됐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라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끝으로 그는 “비록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라면서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의 저력은 위대하다. 분명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면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한편 KBO는 최지만을 대신해 외야수 최지훈(SSG 랜더스)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