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새로운 감독을 외국인 감독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권 감독은 팀을 2위까지 끌어 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구단 수뇌부와 마찰로 인해 사실상 경질됐다.
이후 이영수 수석코치가 지난달 4일 GS칼텍스전에서 팀을 이끌었지만, 사퇴의사를 밝히며 한 경기만 소화하고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흥국생명의 수석코치를 맡은 바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선임 발표 일주일도 되지 않아 감독직 선임을 최종 고사했다.
이로 인해 팀에 남아있던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약 한 달 가까이 끌었다. 김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뒤 흥국생명은 4승 2패를 거두며 순항했다.
다만 구단은 김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끝내는 것 보다 새로운 감독 선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어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안정된 경기를 펼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7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 대행은 “단장님에게 외국인 감독과 인터뷰(면접)를 했다고 들었다”라면서 “(합류) 시점에 대해서 들은 바는 없다”고 전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