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에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1 27-25 25-14)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20승 6패)은 승점 60점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21승 5패)와 동률을 맞췄다. 다승에서 현대건설이 1승을 더 앞서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10경기를 남기고 선두 경쟁은 혼전으로 접어들게 됐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2점(공격 성공률 39.62%)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옐레나도 20점(공격 성공률 48.72%)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4점(공격 성공률 50%)으로 분전했지만, 공격수들이 흥국생명의 수비에 꽁꽁 막혔다.

1세트 7-6으로 앞서던 흥국생명은 상대의 실책을 시작으로 이주아, 김연경, 옐레나가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11-7로 앞섰다. 김연경은 연달아 상대의 블로킹을 노린 공격도 성공해 점수차를 벌렸다.

세트 초반 애를 먹던 현대건설도 반격에 나섰다. 황연주와 정지윤이 득점을 차례로 올렸고,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다. 흥국생명의 미들블로커 김나희가 블로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네트 터치 범실을 범해 순식간에 점수차가 1점차까지 좁혀졌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갔다. 21-21 동점 상황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황연주의 대각 공격이 빗나가면서 흥국생명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1세트보다 더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점수 차가 3점 이상 벌어진 적이 없을 정도였다. 현대건설이 15-16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의 3연속 범실로 2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옐레나와 김연경이 차례로 득점을 만들어내 재동점을 만들었다.

듀스까지 이어진 2세트는 흥국생명이 차지했다. 25-25 상황에서 김연경이 연달아 마무리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마지막 수비 상황에서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공백이 뼈아팠다. 3세트 수비가 흔들린 모습이었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3세트에만 합작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백어택 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