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가교보험사’ 매각 추진 확정…합의 완료

MG손보 ‘가교보험사’ 매각 추진 확정…합의 완료

기사승인 2025-07-01 19:41:24
MG손해보험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MG손보의 가교보험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 노조와의 합의안에 큰 틀에서 최종 동의했다고 1일 밝혔다. 합의안에는 가교보험사의 매각을 시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금융당국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MG손보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가교보험사는 이 과정에서 MG손보의 후순위채권을 제외한 자산과 부채를 이어받고, 구조조정을 통해 필요 최소 인력만 고용해 예보가 이를 임시로 운영하기로 했다.

MG손보 노조는 지난달 처음으로 가교보험사 설립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고 가교보험사를 매각할 기회를 달라고 당국과 예보에 요청해 왔다.

가교보험사가 현재 MG손보보다 일부 채권과 인력을 감축해 체질이 개선되는 면이 있는 만큼, MG손보 대신 가교보험사를 매각하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 것이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가교보험사 매각을 시도하는 시간에 제한을 뒀다. 기존 계획인 가교보험사 설립 후 5개 손보사 계약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계약 이전까지만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예보와 노조는 가교보험사로 채용될 직원의 규모와 MG손보에서 해고될 직원에게 지급될 지원금, 가교보험사의 매각 추진시기와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예보와 MG손보 노조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해당 사항을 정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가 앞서 기대한 대로 가교보험사 설립 이후 신규 계약을 받는 등 정상영업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예보 관계자는 “신규 영업을 하려면 현재 영업이 금지된 MG손보 대신 가교보험사가 보험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자본이 약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재매각을 시도하더라도 가교보험사를 통해 보험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예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현재의 보험계약이 유지된다”고 거듭 설명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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