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 달성’ 카카오게임즈, 신작 러시로 성장 가속도 낸다

‘최대 매출 달성’ 카카오게임즈, 신작 러시로 성장 가속도 낸다

기사승인 2023-02-09 06:00:02
3월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 워'.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성과에 힘입어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아키에이지 워’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 기존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 속도에 가속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연간 매출 1조1477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 당기순손실 164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59% 증가했다. 역대 최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규 IP를 확보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강화한다. 또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2023년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많은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신작 리스트.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아레스-가디스 오더 장전 완료

첫 주자는 ‘아키에이지 워’다. 3월 국내 출시를 앞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원작인 ‘아키에이지’ 대비 필드전과 해상전 등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공개된 브랜드 페이지를 통해 몰입도 높은 세계관과 특색 있는 콘텐츠, 인게임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인게임 전투 장면이 담긴 ‘무기별 전투 영상’은 화려한 연출뿐 만 아니라 타 MMORPG 대비 빠른 속도감을 보여주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달 11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5일 만에 등록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게임이 오딘과 쌍두마차로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에 대한 우려는 불식했다. 조 대표는 “두 게임은 타깃 고객층이 다르다”며 “오딘은 보다 넓은 층을 커버하는 게임이라면 아키에이지 워는 이용자간대전(PvP)이나 경쟁은 물론 원작에서 호평 받았던 무역 등 다양한 시스템들을 집약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에는 주류 게임 특성이 많이 반영됐지만 완전히 다른 포지셔닝을 갖고 있기도 한 게임”이라며 “퀄리티나 기술적인 부분 등 MMORPG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 가장 진일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국내에서 시험대를 거친 뒤,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1 권역별 누적을 보면 한국 300만, 러시아 1000만명, 중국 1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IP”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자신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내년엔 ‘아키에이지2’를 출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릴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출시 예정인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카카오게임즈

2분기엔 세컨드다이브의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가 출격 대기 중이다. 아레스는 전 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앞세워 개발 중이다. 다양한 개성과 매력적인 비주얼을 보유한 캐릭터 4종을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고, 착용하는 ‘슈트’에 따라 클래스를 바꾸는 ‘슈트 체인지’를 통해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지난 ‘지스타 2022’ 현장에 시연 버전을 선보인 아레스는 수려한 액션과 연출, 빠른 액션성 등에서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경쾌한 논타겟팅 액션으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고, PC와 모바일 플랫폼 간 그래픽 차이가 크지 않아 시각적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도 연내 출시된다. 도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콘솔 감성의 손맛과 호쾌한 액션을 강조한 작품이다. 대전 액션 게임 못지않은 액션성으로 브레이크, 쳐내기, 피하기 등 다양한 수동 전투 시스템뿐 아니라 ‘수호대’ 조합을 통해 전략적 재미까지 탑재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가디스 오더는 글로벌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작품이다. 개발진은 지난 지스타 2022 현장 인터뷰에서 “수동 전투의 손맛과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 특성에 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판단한다”며 게임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에버소울, 하반기 일본 시장 공략… 오딘은 서구권 시장 노린다

신작 출시와 더불어 기존 작품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병행한다.

지난 1월 출시돼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0만을 넘어서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에버소울’은 하반기엔 서브 컬처 장르의 본고장인 일본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조 대표는 “일본에서 큰 성과를 예상하고 있고,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다. 하반기 일본 출시 때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표작 오딘은 국내 및 대만 진출에 이어, 올해 일본 및 북미유럽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대만, 홍콩에서 얻은 성공적인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2분기 일본 시장 서비스에 이어 4분기 북미‧유럽 이용자들에게 오딘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수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플레이어블 월즈’ 등 북미·유럽 소재 게임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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