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길었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7-25 21-25 26-24 13-25 15-13)로 승리했다.
4연패 탈출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승점 2점을 확보, 4위(승점 39점)로 올라섰다. 레오가 36점(공격성공률 51.67%)로 승리를 견인했다. 5세트에 7점(공격성공률 77.78%)을 올렸는데, 공격 점유율이 무려 75%에 달했다.
우리카드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나경복이 26점(공격성공률 58.33%)을 올렸지만, 마지막 5세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위(승점 40점)는 유지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21-21 상황에서 아가메즈가 넘긴 공이 코트를 벗어났고, 이후 OK금융그룹의 송명근이 서브 에이스를 올려 2점차로 벌렸다.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3연속 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나경복의 서브 실패로 듀스로 승부가 이어졌다.
25-25 상황에서 OK금융그룹의 레오가 서브 라인에 서자 공기가 바뀌었다. 레오는 강서브로 우리카드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26-25 앞선 상황에서는 스파이크를 성공해 1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레오는 1세트에 서브 성공 2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연패 탈출을 하려는 OK금융그룹의 의지가 컸다. 2세트 1-1 상황에서는 부정확한 리시브 상황에서 부용찬과 레오의 몸을 날리는 디그로 상대의 실수를 끌어냈다. 명품 수비를 끌어내며 기세를 끌어올려 격차를 내기 시작했다.
흔들리던 우리카드는 재정비에 나섰다. 컨디션이 좋지 않던 나경복과 아가메즈도 점점 컨디션이 올랐다. 나경복은 17-15로 근소하게 앞던 상황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4점차로 달아났다. 원 포인트 서버 한태준도 서브를 성공해 쐐기를 박았다. 2세트는 25-21로 우리카드가 승리해 세트 스코어는 1대 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OK금융그룹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레오의 공격이 되살아났고, 장기인 블로킹도 적절한 타이밍마다 터졌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기세가 꺾였고, 범실도 많아졌다. 우리카드도 이에 질세라 송희채와 나경복을 앞세워 OK금융그룹에 맞섰다.
1세트에 이어 3세트도 레오가 승부를 끝냈다. 24-22 상황에서 시도한 스파이크가 주심의 판정 불가 판독으로 실점하는 아쉬운 상황이 발생했지만,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어낸 레오는 서브 에이스를 재차 성공해 3세트 승리를 안겼다.
4세트는 우리카드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한태준과 나경복의 강력한 서브로 공격을 꽉 잡았다. 세트 막바지에는 송희채의 3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나왔다. 25-13 우리카드의 완승이었다.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명승부를 펼쳤다. 5세트 치열한 한 판이 펼쳐졌다.
OK금융그룹이 끝내 웃었다. OK금융그룹은 5세트 레오에게 많은 공격을 몰아줬다. 레오는 7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이끌었다. 14-13 상황에서 레오의 강력한 서브가 들어간 뒤 랠리가 펼쳐졌고, 우리카드 아가메즈의 공격을 진상헌이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