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귀중한 3점을 챙겨가면서 4위 그룹 추격을 떨쳐냈다.
도로공사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1-25 25-21 25-20 25-20)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도로공사(승점 47점)는 4위 인삼공사(승점 41점)과 격차를 6점차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외국인 선수 캣벨이 22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박정아도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최근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노출하고 있다. 몬타뇨가 20점, 양효진이 19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29개로 시즌 타이였다. 2위 흥국생명(승점 60점)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무난하게 1세트를 가져갔다. 양효진이 7점을, 몬타뇨가 6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예림 대신 선발로 투입된 정시영도 4점을 더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리베로 김주하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실점을 줄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 한 차례의 역전 없이 25-21로 승리했다.
2세트 현대건설은 13-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이후 캣벨의 공격을 양효진이 잡아내며 역전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앞세워 판도를 뒤집었다.
1점차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와중에 현대건설은 정시영과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캣벨이 남은 4점 중 3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고, 25-21로 리드를 지켜내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도로공사가 3점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반격 서사가 시작됐다. 15-18에서 박정아의 득점과 상대의 범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정대영이 몬타뇨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면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비디오 판독 기회를 일찌감치 사용한 게 독으로 돌아왔다. 19-19 상황에서는 도로공사의 정대영이 투터치로 보이는 장면이 있었지만 인정되지 않았고,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픈 공격을 성공해 역전을 성공했다. 20-21로 한 점 뒤질 때는 김다인의 오버 네트까지 겹치면서 뼈아픈 점수를 내줬다. 분위기가 급속도로 쳐진 현대건설은 막판 2연속 공격 범실로 다잡은 3세트를 내줬다.
도로공사는 4세트 중반 15-10까지 달아났다. 쉽게 승부를 따내는 듯 했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들이 분전하며 추격해 3점차까지 좁혔지만 범실에 자멸했다. 도로공사는 24-20 상황에서 박정아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