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인기 옛말…13곳 중 11곳 정시 사실상 미달

교대 인기 옛말…13곳 중 11곳 정시 사실상 미달

교대 포기하고 다른 대학으로…정시 추합, 1년比 14% 증가

기사승인 2023-02-16 08:07:17
쿠키뉴스DB

장래희망 상위권에 꼽혀온 교사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크게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대학교와 대학 초등교육과에 지원한 수험생이 크게 감소해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구 10개 교대와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총 13곳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2.0대 1이었다. 

한국교원대(5.0대 1) 이화여대(3.9대 1)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경쟁률이 3대 1미만으로 사실상 미달 수준이었다. 경인교대(1.4대 1), 대구교대(1.7대 1), 서울교대·부산교대·진주교대(1.8대 1), 공주교대(1.9대 1) 등 6곳은 2대 1도 채 되지 않았다.

2019학년도 정시 모집때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두 군데 있었으나 불과 4년 만에 자취를 감췄다. 

1년 전과 비교해도 교대 경쟁률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13개 교대·초등교육과의 2022학년도 평균 정시 경쟁률은 2.4대 1이었다. 경쟁률이 2대 1미만인 교대는 한 곳 뿐이었다. 

수시모집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 역시 2023학년도 총 502명으로 최근 5년 중 최다다. 

정시에 합격하고도 교대를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선택한 학생이 늘면서 정시 추가합격 인원(작년 기준 305명)은 1년 전보다 14.7%나 늘어나기도 했다. 

정시에서 수험생은 최대 3곳까지 입시 원서를 넣을 수 있어 입시업계는 정시 경쟁률이 3대 1미만이 되면 사실상 미달로 본다. 다만 교대는 학생 선호도가 높아 3대 1 밑으로 경쟁률이 떨어져도 실제 미달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이런 분위기 역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전에는 교대 정시 추가모집이 웬만하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경쟁률 3대 1 이하인 교대는 (학생 모집) 위험 수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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