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으로 치닫는 중위권…석진욱 “이래야 스포츠” [V리그]

혼돈으로 치닫는 중위권…석진욱 “이래야 스포츠” [V리그]

기사승인 2023-02-16 23:00:24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이래야 스포츠가 재밌죠.”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5-21 25-21 22-25 16-25 15-13)로 승리했다.

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V리그는 올 시즌부터 복장 규제가 없어졌다. 많은 감독들이 구단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오는데, 석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석 감독이 딱 한 번 정장을 입었던 적이 있는데, 지난해 한국전력과 2라운드 경기였다. 당시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이긴 바 있다.

석 감독은 경기 전 “정장을 입고 한국전력을 이긴 적이 있어서 오늘도 정장을 입어봤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정장의 효과가 있었을까. OK금융그룹은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4위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을 기록했다.

석 감독은 “정장 효과가 있었다”라면서 웃은 뒤 “다음에도 입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두 세트를 앞서고도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내주며 고전했다.

석 감독은 “플로터 서브로 4점을 내준 걸로 알고 있다.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면서 “위기는 항상 온다. 넘겼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4세트는 상대가 너무 잘했다. 타이스의 서브가 그렇게 들어오면 막을 수가 없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28일 전역한 세터 이민규는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석 감독은 “군대를 다녀온 뒤에 저 정도면 잘하는 거다. 볼을 만질 시간이 없었을 텐데 관리를 잘했다”라면서 “특별하게 주문을 하진 않고 있다. 토스에 대해선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어서 스스로 하게 한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승점 41점)은 풀세트 접전 승리로 승점 2점을 따냈다. 그대로 5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3위 한국전력(승점 42점)과 1점차, 4위 우리카드(승점 41점)과는 승점 동률을 기록했다. 남자부 중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석 감독은 “스포츠는 이래야 재밌다. 보는 팬들도 마찬가지다. 타이트하게 해야 선수들의 집중력도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을 즐겨야 한다. 즐기지 못한다면 부담 속에 무너질 수 있다. 선수들이 이 상황을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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