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신임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빠르게 감독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배구계에 따르면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0일 신청했던 취업비자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서부터 발급받았다. 이에 흥국생명은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아본단자 감독의 등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구단은 취업 비자 발급까지 1~2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발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아본단자 감독의 V리그 데뷔도 앞당겨졌다.
아본단자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와 5라운드 경기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튀르키예 항공 팀과 계약을 해지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 흥국생명의 신임 감독으로 합류했다. 그는 한국에 입국해 19일 GS칼텍스전을 지켜봤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도 인연이 깊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은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2013~2014시즌부터 4시즌 간 함께하며 2차례 리그 우승과 CEV컵 우승 등을 함께 이뤄냈다.
한편 흥국생명 구단은 한 달 넘게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흥국생명 구단은 지난달 권순찬 감독을 돌연 경질했다. 구단 수뇌부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지난달 4일 GS칼텍스전에서 팀을 이끌었지만, 한 경기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흥국생명의 수석코치를 맡은 바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선임 발표 일주일도 되지 않아 감독직 선임을 최종 고사했다.
결국 막내 코치였던 김대경 코치가 결국 감독 대행으로 팀을 끌었다. 김 코치 체제에서 흥국생명은 7승 3패로 순항했다. 팀도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시즌 첫 1위에 올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