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 ‘캡틴’ 양희종이 올 시즌 종료 후 유니폼을 벗는다.
KGC 구단은 22일 “주장 양희종이 2022-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양희종은 지난해 5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뒤 KGC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이른 시기에 은퇴를 하게 됐다.
2007년 안양 KT&G(현 KGC)에서 프로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양희종은 17년간 한 팀에서 활약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1회를 달성했다. 특히 2014년부터 주장을 맡아 KGC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양희종은 17시즌 간 정규리그 610경기에 출전해 평균 6.0점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보다는 수비에서 진가를 발휘한 선수로 궂은일을 맡아 팀에 헌신했다. 수비 5걸에 6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하이라이트 필름도 수차례 만들어낸 양희종이다. KGC 구단의 첫 우승인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와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는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넣더니, 2016~2017시즌 서울 삼성과 6차전에서는 3점슛 8개를 성공시키는 맹활약으로 팀의 2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국가대표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희종은 구단을 통해 “안양은 나의 인생이다. 17년 선수생활 동안 행복과 기쁨, 좌절과 슬픔을 함께 경험하며 인생을 배웠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책임감도 알게됐다”라면서 “선수 생활 마지막 여정, 다가오는 플레이오프까지 농구선수 양희종답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KGC 구단은 오는 다음달 26일 열리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캡틴 데이’로 지정해 양희종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또한 플레이오프를 ‘양희종의 라스트 디펜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KGC는 22일 기준 33승 12패를 기록, 2위 LG에 4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