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철 농심 레드포스 감독 “바이탈 잘 해줘 나쁘지만은 않아” [인터뷰]

허영철 농심 레드포스 감독 “바이탈 잘 해줘 나쁘지만은 않아” [인터뷰]

기사승인 2023-02-22 19:24:40
농심 레드포스 허영철 감독.   라이엇 게임즈

시즌 10패째를 기록한 농심 레드포스의 허영철 감독이 ‘바이탈’ 하인성의 분전에 위안을 삼았다. 

농심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젠지e스포츠와의 맞대결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1세트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무너졌으나, 2세트는 주도권을 쥐고도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 

허 감독은 “1세트는 한타 구도를 가기 전부터 초반에서 무너져서 피드백을 할 게 없었다. 배운 게 없어서 정말 아쉬웠다. 2경기는 연습했던 조합으로 무언가를 해보려고 했지만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이길 수 있는 교전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피드백하고 배워야 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2세트에 대해선 “다 잘 해냈지만 한 명 없이 전투가 열린 상황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그 다음 한타도 주도권이 있고 용 한 타를 보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가 도는 걸 알고 있음에도 교전이 좋지 않게 열렸다. 이겨야 되는 교전이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1,2세트 통틀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원거리 딜러 하인성에 대해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연습 경기에서도 곧잘 잘해주는 선수다. 처음 기대도 많았었는데 대회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최근 솔로랭크가 잘 풀리면서 자신감이 찼다. 자신의 본래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 경기는 졌지만 바텀이 좋은 모습을 나름 보여줘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농심은 이날 최하위로 처졌다. 로스터를 2군 출신 선수들로 대거 교체하며 리빌딩에 나섰지만, 좀처럼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막연히 기대했던 선수들의 성장도 더딘 상황. 선수·코치진 보강에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허 감독은 “우리 선수가 패배에 익숙해지고 배우는 게 없으면 그 때 생각해 볼 문제 같다”면서 “지금 당장은 선수들을 믿고 있다. 어느 순간 지는 걸 당연시 여긴다면 다른 조치를 취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롤이라는 게임이 캐릭터가 많다. 라인전 사이즈나 조합적 강점 등의 개념을 5인의 선수들이 전부 알고 있어야 한다. 개개인이 유동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항상 부족하다”면서 “게임 시작 전에 일시정지를 걸고 선수들과 조합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개념을 장착하는)그런 부분이 잘 안 되고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