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5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선두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3 25-21 25-18)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64점(21승 10패)을 기록, 대한항공(승점 62점)을 제치고 다시 선두에 올랐다.
허수봉이 17점(공격 성공률 62.50%)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연승을 이끌었고, 전광인이 11점(공격 성공률 50%)을, 오레올이 10점(공격 성공률 38.89%)을 더하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지한과 아가메즈가 11점을 올렸지만, 현대캐피탈의 성난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총 범실이 21개였는데, 이 중 아가메즈의 범실은 7개에 달했다.
승점 획득에도 실패하며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오는 26일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승점을 얻을 경우, 우리카드는 4위로 내려앉는다.
1세트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11-11에서 현대캐피탈이 리드하기 시작했다.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두 점차로 벌렸다. 우리카드가 13-15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나경복 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7-16에서 최민호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로 19-16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아가메즈의 득점으로 20-20 동점을 만들더니 현대캐피탈 김선호의 공격 범실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23-23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서브와 나경복의 범실로 자멸하면서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앞서가고, 우리카드가 쫓아가는 그림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김지한-나경복-송희채를 중심으로 1점차까지 쫓아가는 데 성공했다.
작전타임 이후 현대캐피탈은 다시 살아났다. 상대의 범실로 한 점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기세를 끌어올렸고, 최민호가 밀어넣기 득점을 더해 다시 3점차로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분전하며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해결사로 나섰다. 강한 스파이크 외에도 순간적으로 각도를 틀어 상대 블로킹을 피해 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만 6점을 올린 허수봉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25-21로 승리했다.
3세트도 이전 세트와 흐름이 비슷했다. 1점차(8-7)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연달아 3점을 넣어 분위기를 끌고 왔다. 패색이 짙던 우리카드는 13-1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상헌의 속공으로 물꼬를 텄고, 아가메즈가 연달아 백어택을 꽂았다. 현대캐피탈의 범실까지 겹쳐 17-17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박상하의 속공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캐피탈은 세터 김명관이 서브 에이스를 넣으며 순식간에 흐름을 바꿨다. 초조하게 바라보던 현대캐피탈의 응원석에서도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김명관은 다시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성난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허수봉의 블로킹과 김선호의 백어택 득점까지 터지면서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마지막은 전광인이 장식하면서 승부를 끝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