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최악의 한 주’ 이후 숨 고르기…반발 매수에 반등

뉴욕증시, ‘최악의 한 주’ 이후 숨 고르기…반발 매수에 반등

다우 0.22%·S&P500 0.31%·나스닥 0.63%↑

기사승인 2023-02-28 07:24:44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소폭 반등했다.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다. 다만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증시 상승으로 크게 이어지진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17p(0.22%) 상승한 3만2889.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0p(0.31%) 오른 3982.24, 나스닥지수는 72.04p(0.63%) 뛴 1만1466.9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낸 3대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장 초반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5%를 찍으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4.78%까지 내렸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 내린 3.93%까지 떨어진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개장 전 나온 내구재 수주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4.5% 줄었다. 시장 예상치(3.6%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통상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키는 내구재 주문 실적은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다만 지난달 내구재 수주 감소는 12월 보잉의 여객기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1월에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운송 부문을 빼면 0.7% 증가로 월가 예상치(0.1%)를 웃돈다.  

주택 지표는 개선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펜딩(pending·진행 중) 주택 판매지수는 전월보다 8.1% 증가한 82.5를 기록했다. 월가의 예상치(0.9%)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종목별로 보면 철도회사 유니온퍼시픽은 랜스 프리츠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소식이 나온 이후 주가가 10.09% 급등했다. 

테슬라는 독일 제조 공장에서 일주일에 4000대의 자동차를 생산, 목표보다 3주 빨라졌다고 밝힌데 힘입어 주가는 5.46% 상승했다.   

암 전문 신약개발사 시젠 주가는 제약사 화이자가 암치료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 회사를 인수하기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는 보도에 10.40%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다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와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5%p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빠르게 떨어질 것이란 환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목표치까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데 필요한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3월에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주요 기술적 지지선에 도달했다며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을 고려할 때 3월에 약세장이 재개할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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