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에 국채 4% 돌파…뉴욕증시 혼조 마감

인플레 공포에 국채 4% 돌파…뉴욕증시 혼조 마감

다우 0.02%↑…S&P500 0.47%·나스닥 0.66%↓

기사승인 2023-03-02 07:23:16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지표 부진과 채권금리 급등 부담으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4p(0.02%) 상승한 3만2661.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76p(0.47%) 내린 3951.39, 나스닥지수는 76.06p(0.66%) 떨어진 1만1379.4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목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제조업PMI는 47.7을 기록해 위축세를 의미하는 50을 하회했다. S&P글로벌의 2월 제조업 PMI는 47.3으로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를 돌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90%로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도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3월 금리 결정이 0.25%p와 0.50%p 인상 가능성 모두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5.25% 사이가 적절하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가라앉을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시기로 2024년을 제시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 주가는 투자자의 날 행사를 앞두고 전장 대비 1.43% 하락했다.  

백신업체 노바백스 주가는 회사가 사업유지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히면서 25.92% 급락했다. 

리비안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18.3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ISM 자료에 대해 “사람들이 1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경직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며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최고경영자(CEO)는 CNBC를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인혼은 장단기 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은 주가 하락을 원한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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