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명예회장, 셀트리온 경영 복귀 초읽기…이사회 의결

서정진 명예회장, 셀트리온 경영 복귀 초읽기…이사회 의결

2년 임기로 각 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 추천 의결
현직 떠난 지 2년 만에 복귀

기사승인 2023-03-03 14:07:15
서정진 명예회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빠른 시일 내 경영권을 다시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그룹은 3일 각 사별 이사회를 개최해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 추천안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위기 극복과 미래 전략 재정비를 추진 중인 현 경영진이 그룹의 창업주인 서 명예회장의 한시적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함에 따라 상정됐다. 서 명예회장의 각 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은 오는 28일 열리는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셀트리온 그룹이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를 추진한 배경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올해가 셀트리온 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셀트리온 그룹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이 공동 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히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의 전열을 가다듬는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사안들에 대한 의사 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출시가 완료된 베그젤마(CT-P16), 유플라이마(CT-P17) 등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 승인이나 출시를 앞두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도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 차세대 전략 제품인 램시마SC가 지난 해 12월 미국 FDA 품목 허가 신청을 거쳐 올해 말 승인이 예상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셀트리온 그룹이 미국에서 성장 발판을 확보하는데 서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현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항체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및 신규 제형 확보를 통해 올해를 신약 개발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 그룹 관계자는 “경제위기 뿐 아니라 전략제품 승인이나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이번 선임안이 최종 확정되면 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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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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