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았다…KB손보, OK금융그룹에 기적의 역스윕승 [V리그]

포기하지 않았다…KB손보, OK금융그룹에 기적의 역스윕승 [V리그]

기사승인 2023-03-03 21:42:45
KB손해보험의 외국인 공격수 비예나.   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이 극적인 역스윕승 드라마를 집필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19-25 22-25 25-23 25-16 16-14)로 승리했다. 

앞선 두 세트를 내리 내준 KB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KB손해보험(승점 37점)은 5위 OK금융그룹(승점 42점)과 격차를 5점차로 줄였다. 실낱같은 봄배구 진출 가능성은 살렸다. 비예나가 42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OK금융그룹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2세트까지 일방적인 흐름을 이어가다가 3세트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레오가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서브, 블로킹 각 3점 이상) 포함 38점을 올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세트 8-8로 박빙의 상황에서 레오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고 왔다. 흐름을 탄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의 블로킹, 레오의 스파이크, 신호진의 연타 득점까지 이어지며 5점차로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로테이션 도중 콜 미스로 두 차례 범실을 하기도 했지만, 레오와 송명근의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득점했다. 

2세트도 OK금융그룹이 압도했다. 레오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7점을 올리며 1세트에 이어 활약을 이어갔다. 송명근도 4점을 더해 힘을 보탰다. 18-14로 앞서던 상황에서 KB손해보험에게 연속 실점으로 1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전진선의 속공과 레오의 퀵오픈 득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2세트 막바지 신인 신호진의 활약까지 더하며 25-22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 초반 5-5 흐름에서 OK금융그룹이 다시 치고나갔다. 상대의 범실로 한 점 앞서나간 OK금융그룹은 전진선의 서브 에이스와 신호진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레오가 건재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신호진도 패기 있게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패색이 짙던 KB손해보험은 한 점씩 야금야금 따라붙더니 끝내 역전을 만들었다. 21-2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는 비예나의 백어택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황택의의 서브가 엔드 라인에 걸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브에서도 OK금융그룹의 포히트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얻었다. 마지막에는 비예나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아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KB손해보험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7-6으로 1점차로 앞서던 상황에서 연속 4점을 성공시켜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후 비예나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 스파이크를 계속 성공시켜 승기를 굳혀갔다. 24-14에서 OK금융그룹의 서브 실수로 승부는 풀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는 양 팀 모두 엎치락뒤치락 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5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앞서다가 OK금융그룹이 바짝 뒤를 쫓아 동점을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이 역전해도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해결사로 균형을 맞췄다.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이 웃었다. 15-15에서 비에나가 스파이크를 꽂아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한국민이 서브 에이스를 성공해 극적인 역스윕승 드라마를 만들었다.

안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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